2025. 6. 17. 15:10ㆍ알림/전시소식, 보도자료
_2025.04.22 15:23

중구문화재단은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환경 사진전《2025 CCPP – 더 글로리어스 월드(The GLORIOUS World)》를 4월 22일 개막했다. 전시는 8월 24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먼저 선보인 후, 10월부터 2026년 3월까지 국립생태원 에코리움에서 이어진다.
‘CCPP(Climate Change Photo Project)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는 세계적인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사진을 매개로 환경변화에 직면한 인류에게 공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다.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더 글로리어스 월드’라는 중의적인 제목 아래, 접근하기 어려운 지구의 극한 지역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대자연, 그리고 문명의 혜택을 누리는 현대인의 모습을 함께 담아낸다.
이번 전시에는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작가들이 참여한다.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미국 출신의 작가 4명이 110여 점의 사진 작품과 영상작품을 선보인다. 먼저, 아이슬란드 사진기자협회에서 20회 이상 수상하고 ‘올해의 사진가’로 네 차례 선정된 라그나르 악셀손(Ragnar Axelsson)의 작품 46점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랙스(Rax)’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그는 지난 40여 년 동안 아이슬란드, 시베리아, 그린란드 등 북극의 외딴 지역에서 사람, 동물, 자연을 기록해 온 동시대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가다. 그의 흑백 사진은 북극의 척박한 환경에서 인간이 겪는 본질적인 경험을 생생하게 포착하며, 극지방 주민들과 그들이 직면한 전례 없는 급격한 기후 변화를 조명한다.

매년 지구에서 가장 오염되지 않은 자연 서식지를 탐험하며 촬영을 이어가는 이탈리아 작가 마르코 가이오티(Marco Gaiotti)의 작품 24점도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그는 서식지 파괴로 인해 멸종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을 기록하며, 동물들의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아름다우면서도 충격적인 감정을 안긴다.
벨기에의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자 겐트 왕립예술학교의 교수인 닉 하네스(Nick Hannes)는 시각적 은유와 은은한 유머를 빌려 현대 사회의 정치적, 사회적 이슈를 다룬다. 특히, 1960년대 먼지만 날리는 무역지대에서 최첨단 도시로 변모한 두바이의 모습. 사막에서 스키를 타고, 돌고래와 함께 수영할 수 있는 아이러니한 풍경 속에서 현대 문명의 극단적 양면성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2019년 서울 전시에서 플라스틱을 가득 머금고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새의 모습을 포착해 큰 반향을 남겼던 미국 작가 크리스 조던(Chris Jordan)의 작품도 소개된다. 멀리서 보면 명화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버려진 쓰레기로 구성된 ‘러닝 더 넘버스(Running the Numbers, 2004-2018)’, 그리고 파타고니아 해안에서 촬영한 자연의 미묘한 아름다움을 담은 최신작 ‘황홀한 폐허(Ecstatic Desolation, 2021~현재)’가 함께 전시된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총 4명의 작가 중 닉 하네스(Nick Hanas, 벨기에)와 크리스 조던(Chris Jordan, 미국)이 개막에 앞서 2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작품을 직접 소개하며, 기후 변화를 바라보는 작가적 시선과 제작 과정을 공유했다.
닉 하네스 작가는 “매혹적인 최첨단 도시 두바이는 경제적인 성공을 이루는 대신 사회적, 환경적 문제도 존재한다”며 “노동자의 권리는 제한적인 반면 부유층의 생태발자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했다. 더불어 “자본주의의 놀이터로 묘사된 연작 <환희의 정원>에서 우리의 소비주의가 가진 집단적 황홀경과 폭주하고 있는 산업의 성장이 가진 의미, 그것이 우리 환경과 생명체들에게 어떤 피해를 입히는지 직면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 조던 작가는 “<숫자를 따라서> 연작은 10초마다 사용되는 비닐봉지의 개수, 1분마다 소비되는 플라스틱 병의 개수 등의 대량소비 문화를 통계를 통해 조명하고자 한다”며 “관객들이 아름다움과 공포, 추상주의와 구상주의 등 우리의 집단적 선택이 초래한 현실을 바라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황홀한 폐허> 연작을 통해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아름다움은 마음을 잠깐 멈추고, 귀를 기울이며 ‘느림의 미학’을 발견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조세현 중구문화재단 사장은 “올해는 충무아트센터의 개관 2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로, 그 첫 전시를 기후환경 사진 프로젝트로 선보이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며, “연일 기후 이상 현상에 대한 뉴스가 쏟아지는 지금, 기후환경을 주제로 한 사진전은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전시가 예술을 통해 환경에 대한 감수성을 회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행동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전시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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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시대, 예술이 던지는 질문, 《2025 CCPP – 더 글로리어스 월드(The GLORIOUS World)》 - K스피릿
중구문화재단은 지구의 날을 맞아 기후환경 사진전《2025 CCPP – 더 글로리어스 월드(The GLORIOUS World)》를 4월 22일 개막했다. 전시는 8월 24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에서 먼저 선보인 후, 10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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